김조원 KAI 사장 내정자 "KAI 방산비리 아닌 前 사장 개인 일탈"

"거래소 정지 풀고 국민과 정부 신뢰 회복할 것"

최유경 기자 2017.10.12 14:59:29

▲KAI와 미국 록히드마틴이 공동개발한 T-50A 전투기ⓒ KAI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내정자는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APT·Advanced Pilot Training)과 관련해 "국책사업은 여러기관의 협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KAI라는 회사가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들어 정부의 협조를 잘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11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운영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신뢰 회복"이라며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미국 정부도 KAI를 믿을 수 있는 회사로 볼 수 있도록 회계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 10일 KAI 임시이사회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오는 25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서 정식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된다. 

KAI는 지난 7월 25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석달 간 검찰수사를 받아왔다. 이 기간 방산비리, 경영비리를 거쳐 최종적으로 하성용 전 대표가 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사실상 KAI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끝난 셈이다. 

석달 간 검찰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방산비리, 경영비리 차원을 넘어 정관계 로비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지만 '뜬구름'에 그쳤다.  

김 내정자는 "KAI에 방산비리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 하 전 사장의 행동을 '개인의 일탈'로 본다면 나머지는 어렵지 않다"면서 "문제는 대내외 신인도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껏 구매 회계 처리가 규정대로 안됐다는 건데 바로잡는 일은 명확하다"면서 "원가 부풀리기 등에도 회계기준이 정해져 있어 아주 난해한 문제가 아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KAI 주식이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거래정지가 된 데 대해서도 "당국의 협조를 얻어 빨리 풀어야 한다"면서 "국내에서 주식이 거래되지 않는 회사를 어디에 신뢰있는 회사라 말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내정자(가운데)와 오른쪽 문재인 대통령. ⓒ 뉴시스



김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뒤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거쳐 2013년부터 건국대에서 회계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서 핵심 역할을 맡은 정권 실세로 꼽힌다. 

그의 선임이 공식된 10일 KAI 주가는 9.15%P 수직상승했다. 방산부문 비전문가라는 지적에도 시장은 새 사장을 반기는 기류다.  
 
정부가 KAI와 국책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 손발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한 상황이다. 당장 오는 17일부터 아시아 최대 에어쇼인 ADEX 2017(서울 에어쇼)가 진행된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역대 대통령은 개막식을 찾아 우리나라의 항공산업 경쟁력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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