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요 계열사 주가 저평가…"미래 성장성에 주목해야"

"증권업계, LG하우시스 60% 등 평균 주가 '괴리율' 40% 넘어"
"'전자-화학-디스플레이' 등 적극적인 투자 기반 성과 창출 '올인'"

윤진우 기자 2016.10.17 09:18:41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어, 향후 미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 주요 계열사들의 주식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미래 가치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원재,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의 부진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현재 주가가 PBR 0.7배 수준에 불과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가전 사업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OLED TV와 VC(Vehicle Components) 사업도 기대되는 만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LG화학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소형전기 판가 하락 및 정보전자소재부문의 투자 증가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가 34조원으로 시가총액의 2배를 기록하는 등 배터리부문 중장기 모멘텀이 상당한 만큼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지금이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식을 싸게 취득할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LG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들의 평균 주가 괴리율이 40%를 넘어 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괴리율은 증권사들이 산정한 목표주가(적정주가)의 평균인 컨센서스와 현 주가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로, 괴리율이 높을수록 주가가 저평가 된 것으로 본다.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경우 36.05%, LG디스플레이 24.97%, LG화학 43.12%, LG생활건강 41.83%, LG하우시스 60.00%의 주가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고객사들과 진행 중인 23개 프로젝트에서 당장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수십 종의 전기차 양산을 시작한 상태다. LG전자도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등 LG 주요 계열사들은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주가가 저평가된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선 LG화학은 '자동차 부품-에너지 부문'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성 성과 창출 등 미래 성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2차 전지 분야에 약 8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투자한다. 자동차용 범퍼 소재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 엘라스토머(Elastomer) 공장증설에도 2018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하며, 또 다른 신성장 사업인 수처리필터 분야에서 연말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공장 내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미래의 캐시카우 사업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오히려 몸집을 불리고, 시장이 포화된 부분의 경우 생산품목 변경 등 설비효율화로 정면돌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대표적인 신성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현재까지 총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 누적 수주금액 36조원을 돌파했다. 수주금액 중 2015년까지 발행한 누적 매출 약 2조원을 제외하면 수주 잔고는 34조원 수준이다.

2차 전지 사업이 흑자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올해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LG화학이 고객사들과 현재 진행중인 23개 프로젝트에서 수십 종의 전기차가 실제 양산될 예정으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이와 같은 전기차 시장 확대를 앞두고, 약 4000억원을 투자해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지난 5일 가졌다.

유럽의 첫 대규모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생산기지인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유럽 최초 ‘전극’부터 ‘팩’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생산기지로, 내년 하반기 생산가동을 시작으로 투자가 완료되는 2018년 말에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320km 이상 주행 가능 기준) 1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유럽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브로츠와프(歐)’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28만대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톱 배터리 컴퍼니’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된다.

특히 순수 전기차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전세계에서 유일한 업체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OLED 관련 재료사업과 레드바이오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핵심 소재 물질과 OLED 편광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직 관련 매출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재료 수요가 늘어나면 신규 시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우수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물, 바이오 3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 하에, 지난 4월 팜한농을 인수하며 그린바이오(농업∙식량) 분야에 진출한 데 이어 시장규모와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레드바이오(의약∙제약)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드바이오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해 추진 중인 LG생명과학 흡수 합병계획에 대한 주주동의를 얻는 데 성공하며 2025년 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매출 5조원 대 달성, 회사 전체로는 매출 50조원 규모 ‘글로벌 톱 5 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전자 역시 신성장 사업인 자동차 부품 사업에 올해 3000억~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작년 1분기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올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연말 출시 예정인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등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의 성장세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LG전자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 사업에서도 구미공장 생산라인 증설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00여억 원을 신규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1GW급에서 2020년 3GW급으로 3배 확대할 계획이다. 3GW는 4인 가구 기준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태양광 사업은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모델 수를 정예화하고 대대적인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해 고정비 부담을 축소하는 동시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북미 시장에 집중하는 등 스마트폰 사업의 체질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프리미엄폰 V20이 하루 5,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며 좋은 초기 반응을 얻으며 내년 G6 공개에 앞서 분위기를 전환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생활가전과 TV 사업은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글로벌 가전업계 최고 수준인 9.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가전업계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차별화된 융복합 가전제품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OLED TV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8.6%)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들 사업본부는 여름철 성수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도 외부 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업황이 3분기 이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 OLED 물량 증가와 중소형 OLED 투자 확대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 및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P-OLED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총 3조35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2017년 상반기까지 구미공장 건설에 1조3600억원을, 파주공장 내에 2018년까지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 P-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는데 1조9900억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올해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한 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비중을 1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와 광고판에 사용되는 대형 OLED도 투자의 양대 축으로 삼고 2018년까지 시장 선도를 위한 OLED 생산량 증대에 총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11월 파주에 1조8,400억원을 우선 투자해 축구장 14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OLED 중심의 P10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TV용 대형 OLED 패널 분야의 선두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세계 각국 TV 제조사들의 잇따른 올레드 TV 출시에 힘입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독일의 TV제조사 뢰베에 이어 메츠가 올레드 TV 출시를 선언하며 LG전자를 비롯해 네덜란드 필립스, 덴마크 뱅앤올룹슨, 터키 베스텔(이상 유럽 5개사),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이상 중국 3개사), 일본 파나소닉 등 전 세계 올레드 TV 생산업체가 10개사로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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